서예초보자가가장먼저신경써야할 ‘올바른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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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선은 ‘올바른 몸’에서 나온다

서예는 ‘신체 예술’이다

서예는 단순히 손끝의 기술이 아니라, 전신의 감각과 자세에 따라 붓놀림이 달라지는 신체 예술입니다. 붓의 흐름이나 선의 아름다움은 사실 자세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초보자일수록 ‘자세는 나중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처음에 올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이 이후의 실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올바른 자세의 이점

효과내용
① 붓이 흔들리지 않음붓의 압력과 선의 방향이 안정되어 정확한 선을 그릴 수 있음
② 장시간 써도 피로하지 않음어깨나 허리에 부담이 적어 집중력이 오래 유지됨
③ 집중력이 향상됨자세가 정돈되면 마음도 안정되어 붓에 정신이 실림
④ 글자 형태가 안정됨정중선을 유지함으로써 좌우 대칭의 아름다운 글자를 쓸 수 있음

서예의 기본 자세: 3가지 핵심 포인트

① 앉는 법 (의자든 정좌든 공통)

  • 척추를 곧게 펴고 골반을 세움
  • 어깨의 힘을 빼고 몸의 중심축(정중선)을 인식
  • 턱을 살짝 당기고, 목 뒤가 자연스럽게 뻗은 상태 유지

※ 좌탁에서 정좌할 경우, 다리에 너무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주의
※ 의자에 앉을 경우, 발바닥이 바닥에 단단히 닿도록 함

② 책상과 몸의 거리

  • 주먹 1개 반~2개 정도 띄우는 것이 이상적
  • 너무 가까우면 등이 굽고, 너무 멀면 붓의 각도가 흐트러짐
  • 팔이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라가고 어깨가 들리지 않는 위치가 이상적

③ 팔꿈치와 팔의 위치 (= 팔의 기술 전제 조건)

  • 팔꿈치를 살짝 띄워 붓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함
  • 팔의 무게를 종이에 너무 실지 않도록 주의 (현완・제완의 기초)
  • 초보자는 ‘베개 팔’(팔을 책상에 얹는 자세)로 시작해도 되지만, 붓에 힘을 전달하는 감각을 익히면 점차 ‘현완 자세’로 전환

초보자가 자주 하는 자세 실수와 그로 인한 문제

자세 습관문제점
구부정한 자세로 씀어깨나 목이 쉽게 뭉치고, 붓이 아래로 처짐
얼굴을 종이에 너무 가까이 함시야가 좁아져 선의 전체적인 구조가 보이지 않음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감선이 딱딱해지고 리듬이 사라짐
붓을 너무 꽉 잡음압력이 지나치게 강해 선이 번지거나 찌그러짐

자세를 정돈하는 연습법

‘무붓 자세 체크법’ (붓 없이 하는 연습)

  1. 붓을 들지 않고 정좌 또는 의자에 바르게 앉기
  2. 손을 책상에 가볍게 얹고 손목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기
  3. 등을 곧게 펴고 천천히 깊게 호흡하기

→ 자세가 정돈되면 마음도 고요해집니다. 이는 마치 ‘글을 쓰기 전의 선(禪)’과도 같은 행위입니다.

서법・서론에서 말하는 ‘자세와 마음의 일치’

지영 『진초천자문』에서 말하는 자세관

서예 수양은 ‘붓을 들기 전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하며, 그를 위해선 몸(身)과 마음(心)이 일치된 상태, 즉 ‘허심탄회(虛心坦懷)’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단순히 선을 아름답게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정돈하고 다스리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정리: 붓보다 먼저 ‘몸과 마음’을 정돈하라

아름다운 글씨를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붓’이나 ‘좋은 종이’가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올바른 자세’입니다.

초보자일수록 처음에 ‘신체 감각을 다듬는 것’에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한 글자 한 글자에 마음을 담는 준비이며, 서예의 ‘도(道)’를 걷기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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